동물 목조각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기록에 약하다. 수많은 일들을 하면서도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기록하는 일은 소홀하다. 그래서 일이 끝나도 흔적 남는 게 없는데 당시 L사에 납품하던 것을 우연히 필름카메라로 이 사진들을 찍을 수 있어서 그나마 자료로 남아 있었는데 그걸 디지털인더스 사장님이 CD로 담아줘서 이렇게 올릴 수 있다. 여우를 조각하고 있는데 옆에 염소 겉목을 쳐 놓은 게 보인다. 사진들이 모두 깨끗하지 않아서 마음에 걸린다. 사슴을 조각하고 있는데 조각도의 손때 묻은 칼자루가 더 눈에 들어온다. 사슴조각을 완성하고 찍은 사진 호랑이를 조각하고 있다. 조각하고 있는 나무 수종은 백송(White Pine)인데 침엽수 특유의 솔향이 좋고 결이 치밀하고 부드러우며 조각하기 쉽다 다만 나무가 연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