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만들기

책장 만들기

김상섭 2013. 5. 17. 14:25

자작나무 집성판으로 책장을 만드는데

단순하고 튼튼하면서 가능하면 있는 재료의 범위 내에서 만들려고 한다.

자작나무 집성판은 마석 근처에서 구하기도 힘들고 또 구해봐야 필요한 것은 1~2장이라

판매하는 곳을 찾는 것도 그렇지만 운송비까지 생각한다면

결국은 가지고 있는 것 가지고 해결하는 게 좋겠다.

 

자작나무 집성판 18mm를 도면따라 책장 좌우측판과 가로판을 재단했다.

 

 

탁상드릴기계에 이중 드릴날을 물리고 가로판을 결합할 나사못 자리에 구멍을 뚫는다.

 

 

측판과 바닥판을 붙이는 작업

이중드릴로 뚫린 측판 구멍을 통해서 바닥판에는 3mm 드릴로 나사 길이만큼 뚫어준다

그러면 나사못이 수월하게 들어가고 판재도 무리한 압력을 받지 않아서 쪼개지지 않는다.

공연히 작업공정 하나를 늘리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혼자 작업을 하다보면 누군가 잠깐만 물건을 잡아주면 좋을 상황을 자주 겪다가

우연히 인터넷을 보고 구입한 90도각 클립인데 아랫 쪽으로는 90도각이 안 맞아서 클립에 나무를 깎아 붙여서 보정했다.

작업내용을 모르는 사람들이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바닥판과 같은 방법으로 계속 조립하는 과정

 

 

이중드릴 날로 뚫은 자리를 통해 다시 3mm드릴로 맞은편 바닥판 나사못 자리를 뚫고

본드를 바른 다음 접시머리 나사못 4x30mm를 전동드릴로 박았다.

오랜 세월 무거운 책 무게를 지탱해야 할 곳이라 튼튼해야 한다.

 

 

접시머리 나사가 들어간 곳을 목심으로 메우려고 본드를 바른다.

 

 

목심박기

 

 

 

만들어 놓은 목심

 

 

 

목심을 박고 표면 손질까지 마쳤다.

 

 

뒷판대기 작업을 진행중이다.

 

 

두께 6mm자작나무 합판을 폭 100mm에 길이 1200mm로 재단하고 사진과 같이 깊이 2mm 홈을 팠다.

뒷판을 대는 목적은 책을 꽂을 때  책이 책장 뒤로 밀리는 것을 막고

무거운 책의 무게로  바닥판이 아래로 휘어지는 것을 잡는 것이라

 홈을 파서 끼워 놓으면 생각보다 큰 힘을 쓴다.

 

 

본드를 바르고

 

 

뒤판 나사못 자리를 통해서 바닥판에 3mm 나사못 구멍을 뚫고있다.

 

 

나사못 박기 작업

 

 

조립이 완료됐다.

 

 

칠하기 전에 사포로 모든 면을 곱게 갈아주는데

 처음에는 100번 정도의 거친 사포로 갈고

다음엔 300번 정도의 고운 사포로 갈아내면 

표면이 곱고 나무결도 살아난다.

 

 

전문적인 도장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가장 편한 칠이 천연왁스가 아닐까 한다.

만약에 도장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락카 칠을 한다면 고생을 많이 할 텐데

천연왁스를 쓰니까 무척 편해졌다. 게다가 저독성이라고..

 

 

철물점에서 파는 막붓으로 왁스를 매우 얇게 바르고 천으로 문지른다.

붓으로는 구석 구석을 꼼꼼하게 바르는데 절대 두껍게 바르지 말아야 한다.

두껍게 바르면 잘 마르지 않아서 끈적여서 오염되고 나중에 그대로 굳으면 흉하니까

절대 두껍게 바르지 말아야한다.  

 

 

뒷면까지 칠 완료

 

 

 

높이 2,200mm  가로 1,200mm 깊이 (측판 230mm 바닥판 210mm)

책장의 층 간격은 380mm이다.

혼자 들기 벅차서 간신히 옮겼다.

 

 

책장을 이렇게 쓰고 있는데 정리가 안돼서 민망...^^;;

무거운 책이 책장 폭 1.2m에 가득차게 얹어졌어도 바닥판이 휘었다는 걸 느낄 수 없다.

아무튼 튼튼하고 공간이 넓어서 다용도로 사용하기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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