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만들기

우편함 만들기

김상섭 2013. 5. 5. 20:15

입구에 세워진 우편함

우편함은 서류봉투가 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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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배달부가 우편물을 놓고 갈 데가 없으니까

우편함을 만들어 놓으라고 했다. 처음엔 그냥 흘려 들었는데

어느날 외출했다가 돌아왔는데 문 앞에 놓여진 우편물이 온통 비에 흠뻑 젖어 있었다.

그래서 .. 우편함을 만들게 되었다.

 

 

 

화목보일러를 쓰니까 마당에 부려놓은 화목이 있다.

 

 

 

우편함을 올려 놓을 기둥을 찾다가 마침 화목 속에

눈에 들어오는 나무가 있어 사진과 같이 다듬었다.

 

 

 

바닥을 받쳐야 할 곳과 뒷 벽을 고정시킬 곳을 만들었는데

 당연히 수직과 수평을 염두에 두고 작업했다.

잘 맞았나? 수정 한번 했었는데..^^;;

 

 

 

철물점에서 콘크리트에 철물이 박힌 것을 팔고있다.

그리 비싸지도 않게 파는데 통나무를 흙에 묻지 않으니까 썩지 않을 것이고,

그냥 통나무만 묻는 것보다는 튼튼해서 좋다

친절한 철물점 사장님이 볼트까지 가져갈 것을 권한다.

그렇지 않았으면 또 잊어버려서 볼트사러 나갔다 올뻔 했다.

 

 

 

우편함을 만드는데 도면을 쳤다. 대강해도 되는 일이라고 남들이 웃을까?

 

 

 

물기가 직접 닿는 우편함 지붕과 벽체는 습기에 강한 삼목(스기)이 좋겠고 

바닥은 쓰다가 남은 구조재(스프러스?)로 만들 생각이다.

근처 목재를 파는 철물점에 가서 삼목(스기)을 사는데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몇 장만 사는 것이니까..

 

 

 

우편함의 바닥, 벽체, 지붕을 만들 목재를 규격에 맞춰서 여유를 두고 재단했다.

 

 

 

수압대패겸 일면대패기이다. 여기서 두께를 맞춰서 대패질을 했다.

실은 대패기로 쓸 때는 몇 개를 떼어내고 위를 집진기와 연결해서 써야 하는데 불편해서 그게 잘 안된다.

 

 

 

수압대패로 한 면을 깎아놓은 상태로 일면 대패기에 들어가기 전이다.

 

 

 

대패가 끝났으면 이제 좌 우측 면을 일정하게 만들어야 한다.

판재는 일면 대패기에 넣을 수 없어서 한 면은 수압대패로 잡고 반대 면은 다시 톱으로 곱게 켠다.

 

 

 

비바람과 눈보라. 뙤약볕과 혹한을 견디게 하려면

나무를 그냥 이으면 수축때문에 벌어지니까 요철을 만들어서 끼우는 게 당연하고

벽체에 닿는 물이 안으로 들어오지 않게 하려면 더욱 그렇다. 

 

 

 

홈을 낸 반대쪽엔 촉을 냈다.

 

 

 

이렇게 하면 수축이나 비바람에 대해서는 비교적 여유롭다.

 

 

 

지붕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도면과 같이 암수를 만들어 끼울 생각을 했다.

 

 

 

도면따라 제작된 지붕소재

햇빛과 비바람에 비교적 강한 삼목(스기)을 썼다.

 

 

 

사진과 같이 이어나가면 서로 잡아주거니와 빗물도 안으로 들어오는 것도 막는다.

 

 

 

앞 뒤면을 막을 오각형을 재단한다.

 

 

 

재단기에 각도를 맟추고 2장을 한꺼번에 자르고 있다.

자기집 우편함을 만드는데 도면에 각도재단까지라..과한가?

 

 

 

한 번 만들어 놓으면 거의 평생을 보는데 잘 만들어서 볼 때마다 흐뭇한게 바람직할 것 같다.

오각형이 예쁘게 재단 됐다.

 

 

 

 

이것은 판재전용 드릴 날인데 중심날이 가운데를 잡아주면

양쪽 칼날이 뚫을 자리 내외부를 긋고 지나가서 뚫어진다.

회전 날도 위험하지만 소재도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켜야 한다.

조심해야 할 공구다.

 

 

 

둥글게 뚫린 우편함 앞면 오각형

 

 

 

둥근 톱날의 톱니가 큰 게 목재 세로 켜기용이고

톱니가 작은 게 가로 자르기용이다.  

 

 

 

접착할 자리를 톱으로 따냈다. 

조립할 때 위치잡기가 편하고 접착면이 넓어져서 접착도 강하게 된다. 

 

 

 

비바람 맞는 곳에 본드접착만으로는 안된다.

나사못이 들어갈 자리를 뚫었다.

 

 

 

지붕을 연결하고 가운데를 내각 56.5각도로 재단했다.

 

 

 

앞 뒤면 오각형 벽을 기준으로 바닥과 측면 벽을 막아가고 있다.

 

 

 

벽체와 지붕 도리(?)도 붙였다.

 

 

 

나사못 구멍자리를 가리는 작업이다.

 

 

 

핀타카로 작은 바늘같은 핀을 쏴서 몰딩을 고정시킨다.

자세히 봐야 찾을만큼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앞면 몰딩 돌리기 완료

 

 

 

뒷면 완료

 

 

 

지붕올리기

 

 

 

반대편 지붕까지 올리기

 

 

 

놓치기 쉬운 용마루자리 메우기다.

 

 

 

드디어 용마루까지 완성

 

 

 

기둥에 한번 올려본다. 뭔가 이룬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진다.

 

 

 

천연왁스인 오스모 흰색 칠을 하고 있다.  

 

 

 

지붕은 빨강으로 칠하고 비바람 때문에 UV코팅을 또 한번 올렸다.

 

 

 

기둥에 고정시켜서 밖에 세워 본다.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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