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초여름에 처음 만들었던 싸이클로이드 미끄럼틀
출발선의 캐릭터까지 조각해서 붙였었는데 치장이 지나치게 보이니까 부끄럽다.
공의 출발이 조금만 달라도 실험에 영향을 주니까 편차를 최소화 해야 하는데
경사각이 서로 다른 데서 공을 동시에 내리는 것은 쉽지 않아서
공을 막고 있는 덮개도 계단식으로 설계했다.
또 각도가 서로 다른 것 때문에 생기는 출발할 때의 편차를 줄이려고
공을 막고 있는 덮개를 빨리 열어줬는데 그러다 보면 덮개가 쉽게 망가졌다.
초기 싸이클로이드 미끄럼틀로 테니스 공으로 실험 중인데
돌아보면 어설픈 부분도 있지만 제작에 대한 고민은 제일 컸었다.
당시 온갖 종류의 공을 생각하다가 테니스공을 선택했는데
공의 구르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레일 좌우에 걸쳐서 구르게 했다.
그래서 속도도 줄일 수 있었고 실험 결과도 잘 나왔지만
본래 의도와는 거리가 있다고 본 선생님들의 뜻대로 레일 위를 다시 구르게 수정했다.
(사진에서 공이 제일 앞 선 레일이 싸이클로이드 선이다.)
도착지점에 깃발을 달아서 공이 지나갈 때 서는 깃발을 보고 순위를 파악할 것을 기대하고
강력자석을 붙였는데 공이 지나갈 때 4개의 철판이 자석에 붙는 소리가 엄청나고
깃발들도 순식간에 서서 공의 순위 파악하는 데 혼란만 더했다.
개량된 싸이클로이드 출발지점
8mm 투명 아크릴을 열을 가해서 꺽고 알루미늄 기둥과 둥근 손잡이를 달았다.
공은 레일 위에서 구르게 작은 나무공을 썼고 바닥은 나무공 4개가 동시에 구르는
요란한 소음을 낮추고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당구대 천을 썼다.
8mm 투명 아크릴을 쓰니까 튼튼하고 나무공이 제자리에 놓인 것을 확인 할 수 있어서 좋은데
아크릴과 연결된 손잡이 축이 아크릴의 무게가 실린 충격으로 쉽게 마모돼서 A/S가 잦았다.
의자를 놓고 올라가서 굴려야 할 만큼 컸던 싸이클로이드 미끄럼틀을 개량하면서 줄였다.
소재도 거친 느낌을 주던 MDF에 양면 무늬목을 입혀서 한결 깔끔한데 나중엔 자작나무 합판을 썼다.
싸이클로이드 미끄럼틀 이미지 사진작업 중
싸이클로이드 미끄럼틀 도착부분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다. 당구대 천 밑과 벽에는 충격흡수용 스펀지가 깔려있어서
가속도가 붙어있던 공들이 갑자기 얌전해지는 곳이다.
그런데 단단한 나무공의 많은 충격에는 충격흡수용 스펀지도 끝내 견디지 못하고 속에서 구멍이 나고 말아서
다시 충격흡수용 스폰지를 두껍게 보강했다.
2005년(?) 충북대학교 수학체험전 때 설치된 싸이클로이드 미끄럼틀
수많은 아이들 손에 시련을 겪으면 보완할 곳을 쉽게 찾는 이점도 있다. ^^
온갖 것을 염두에 두고 작업하던 현장사진이 없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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