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높이 재기

 

충암중학교 고선생님이 연구수업에 필요한 교구라며

피라미드 높이재기를 제작 의뢰하는데 써야 할 시간이 임박해서 

 일을 서둘러 하게 되었다.

 

6mm MDF에 양면 매플 무늬목을 붙혀서 코팅한 소재 

선생님이 보내준 피라미드의 이면각은 바닥면이 51.518도 옆면은 112.419도이며

실제 기자(GIZHE) 피라미드의로 축소한 모습으로 제작한다.

또 피라미드 삼각형 밑변의 길이는 231mm이고

삼각형 좌,우의 길이는 219.5mm,

삼각형의 밑바닥 좌,우 각은 58.5도이며 삼각형 위는 63도인데,

이렇게 만들어진 피라미드 꼭지점의 높이는 146.6mm이다.

(아래는 소수점 2자리수 밑으로 내려가는 숫자는 가감함)

 

 

재단기로 자르는 사진이다.

 

 

먼저 모눈종이에 각도에 맞게 그려서 삼각형의 높이를 확인한 뒤

조금 여유있게 판재를 삼각형 자르기를 했고,

다시 경사자르기로 톱날각은 바닥면 38.5도와 측면 34도로 하고

밀대의 경사각을 31.5도로 해서 재단을 했는데

사진처럼 정확하게 맞추기는 쉽지 않았다. 

각도기로도 확인할 수도 없는 미세한 차이가 4개를 붙였을 때는

큰 편차가 생겨서 조립을 해보면 피라미드의 꼭지점에 모두 들어맞지 않는다.

정확한 규격을 맞추는 일에 한나절을 보냈다.

이러니까 생산자 입장에서는 적은수량의 주문을 싫어하는 걸

작업을 해보면 이해한다.

 

 

 

 

 

사진은 이면각이 보이는 안쪽으로 찍었다.

저 틈새로 접착제(목공용)를 얇게 발라서 붙인다.

 

본드를 골고루 얇게 펴는 고무 로라

 

 

 

사진처럼 전개도를 만들어서 붙이면 작업이 편하다.

 

 

 

테잎은 당겨서 붙이고 천천히 일으켜 세워서 나머지를 마저 붙인다.

 

 

 

접착제가 밀착될수록 접착강도가 높다.

처음 테잎을 붙였던 곳 옆으로 테잎을 보강해서 당겨 붙였다.

 

 

접착제가 굳은 다음 테입을 제거했다.

틈새와 어긋남 없이 깔끔하게 만들어진 피라미드를 보는 것은 즐겁다.

 

 

바닥판용으로 양면 매플무늬목에 코팅된 9mm MDF판을

600mmx350으로 10장을 재단했다

 

그 바닥에 피라미드를 붙여서 외관을 완성하고

거친 곳을  샌드페이퍼로 다듬고 흰색 천연왁스를 1회 바른 것이다.

 

밑바닥이 끌리지 않도록 고무발을 붙인 뒤 햇빛에 놓아본다.

피라미드의 꼭지점과 모서리 선이 살아있어서 보기에 좋고

수업에 쓰기도 좋겠는데, 흐린 날은 조명이 필요할 것 같다.

 

우리가 만든 피라미드는 축적 1000:1 이니까,

탈레스의 지팡이는 길어야 2mm 이내라면

너무 작아서 측정하기 어려우니까

대신 작은 접시머리 볼트를 세워봤다.

 고선생님이 만들어진 피라미드 높이재기 교구를 보고

흡족해 하시는 것 같아서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