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가 불편해서 문득 독서대를 만들 생각을 했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독서대 만들기가 작업을 진행할수록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래도 문제를 조금씩 해결하면서 작업한 결과 아래와 같은 형태로 만들어졌다.
앞과 뒤가 모두 보여서 구조를 이해하기 쉬운 사진각도..
만들고 보니까 깨끗하고 귀하게 보이는 것 같다.
일반 서적 440p두께의 책을 올린 측면
독서대 위에 있는 440p 두께의 책 전면
전면에 심볼마크 인쇄
이 마크는 우연한 인연으로 만난 훌륭한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디자이너가 내게서 느낀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인데 과분하고 감사하고..아무튼 참 마음에 든다.
바닥의 검정색의 물체는 미끄러지지 않는 고무성질을 가진 스펀지이다.
책장이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기대한다.
시판되는 일반 독서대는 전면 하단에 책장이 넘어가지 않게 하는 철재를 보는데
책장은 못 넘어가겠지만 책장을 넘길 때는 불편할 것 같고 눈에 거슬린다.
그렇게 만들기 싫어서 논슬립 고무스폰지 띠를 바닥에 깔았다.
독서대는 작은 가방에도 쉽게 들어가는 크기가 돼야 휴대가 편리할 것 같고
또 다음에 만든다면 마감이 되지 않은 느낌을 주는 곳을 정리해야 될 것 같다.
마크 실크인쇄 작업의 흔적
목공작업대 위에서 이렇게 작업했다.
심볼마크 실크인쇄를 마친 독서대
우습게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도면만 3일을 그렸다.
독서대의 각도 눕히기와 접기 그리고 안정성까지 고려했고
작업과정에서 수정된 작은 변화는 지금 도면에 수정되어 있지 않다.
독서대 도면과 부품들
6.5mm자작나무 합판과 단풍나무, mc나일론 핀과 논슬립 스폰지의 부품들
각도조절틀이 조립되는 과정
안쪽으로 파인 홈들은 각도조절 다리의 핀 쉽게 빠지지 않게 조금씩 깊게 팠다.
각도조절다리의 조립
다리가 모두 조립된 상태
까만 물질은 mc나일론이란 소재인데 목재로만 만들어져 무료한 느낌 때문에 mc나일론으로 조금 변화를 줬다.
독서대를 뒤로 해서 다리를 세운 것
조립된 독서대를 세워서 확인
나름대로 깔끔하고 튼튼한 독서대가 완성되어 간다.
전면 책받침 바닥에 논슬립 고무패드 붙일자리에 얕은 홈을 팠다.
그래서 그 홈 속에 끼워 넣듯이 고무패드를 붙이면 보다 튼튼하게 붙게 된다.
한동안 책을 보다가 불편해서 만들기 시작했는데
만들다보니 도면작업과 제작완성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독서대의 주인들이 생겨서 나눠주다 보니 내껀 없다.
그래도 그런 것이려니..이런 독서대와 마주하면 그들이 항상 기쁠 것 같고..
그래서 그냥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