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밭에 잡초가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어벙한 초보 농부가 어설프게 심어놓은 감자밭에도 예외없이 잡초들이 점령하고 있는데
아침 잡초 속에서 혼자 오롯이 피어있는 감자꽃을 처음 봤다.
한 달 전쯤에 심은 감자 모종 중에 혼자 꽃을 피워서 호기심에 살펴보다 꽃이 의외로 예쁜 것에 놀랐다.
꽃송이가 여러 개 맺혀있는 걸 보면 한꺼번에 여러 송이가 번갈아가며 피나보다.
다행히 접사 랜즈(c4)가 있어서 사진을 가깝게 찍을 수 있었는데 감자꽃이 이렇게 예쁠 줄이야..
같은 장소에서 각도를 달리해서 한 컷 더 찍고
꽃의 뒤쪽으로 돌아가서 한 번 더 찍었는데
어디를 봐도 참 예쁘다. 자연은 참 대단하다.
갑자기 꽃에 관심이 높아져서 소박하게 핀 고추꽃을 찍는데 검은 점이 뭔가 보니 진딧물이다.
어떻게든 진딧물 제거는 해야하니까..
화학 살충제는 왠지 쓰기 싫고..목초액을 물에 엷게 타서 압축분무기로 뿌려볼까 싶다.